[Apple Developer Academy] 최종 프로젝트 회고 (1) 팀빌딩

2022.09.13 ~ 2022.12.12

 

길고 길었던 3개월간의 프로젝트가 끝났다. 아니, 이 프로젝트를 끝으로 9개월간의 여정이 끝이 났다. 많이 배웠다면 많이 배웠고, 아쉽다면 너무 아쉬웠던 경험들에 대해서 후기를 남겨보려고한다
특히, 이번 마지막 프로젝트에 온힘을 쏟아 부었던 과정에 대해서 꼭 기억하고 싶고, 공유하고 싶어서 글로 남겨본다.

 

🧑‍🤝‍🧑 팀 빌딩

차근차근 좋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팀원을 찾아나섰고, 진심을 담아 컨택한 끝에 1지망으로 희망하던 멤버로 팀이 완성됐다 ❤️

🔖 팀의 생성

마지막 Final 프로젝트 (이제부터 매크로, 라고 부르겠다. 애플이 마지막 프로젝트는 매크로 프로젝트라고 부른다) 는 랜덤 팀이 아니고, 원하는 사람과 같이 한다는 찌라시(?)가 돌았다. MC1, MC2, MC3 가 모두 랜덤으로 짜여진 팀으로 운영된다고 하였고, 마지막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은 전혀 오픈된게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멘티들은 전부 하나둘씩 팀을 암암리에 짜기 시작했다. 

MC3 프로젝트를 할 무렵, 이제 슬슬 마지막 프로젝트 팀을 짜고 싶었다. 여기저기 잘하는사람들은 팀을 다 짜기 시작해서 너무 불안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정확하게 하고싶었던 팀원이 있었다. MC2를 함께 진행했던 Jack이었다. Jack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기도 했었고, Jack 이 논리적으로 말하는 방식, 세상을 바라보는 넓은 시각에 배울점이 너무 많다고 느꼈달까,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이 너무 좋았다. 내가 MC2 부터 매크로를 같이하고싶다는 의견을 조금씩 표현했다. 그렇게 Jack과 제일 먼저 팀을 함께하게 되었다.

🔖 백엔드 개발자들의 합류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에서 가장 잘한다는 서버 개발자 두명이 들어왔다 ^__^ 잘하는 서버 개발자를 두명이나 데려가냐면서 욕심쟁이냐는 소리도 들었다.

최종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는, 출시이기 때문에 Backend 개발자가 필수일것같다는 판단이 들었다.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인 만큼, Backend를 커리어로 가져가겠다는 멘티들이 별로 없었지만, 나랑 가장 친한 Daon이 Backend 커리어 희망자였다. 꾸준히 여러가지 프로젝트로 Backend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었고,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와서도 iOS보다는 Java spring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랑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함께하는 친한 친구이기도 했기에 적극적으로 어필하여 Jack의 동의를 구했다. Daon이랑은 첫번재 팀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해본 경험이 있어서, 팀원의 분위기 메이커로, 그리고 빠르게 일을 처리하는 능력,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이 정말 좋아서 함께하고 싶었다. 

네번째 멤버는 리오였다. 다온과 함께 Backend 개발을 희망하는 멘티였다. 다온과 MC3부터 팀원으로 함께한 이력이 있었고, 무엇보다 다온과 함께 Backend 개발로 스터디도 하고있고, 사이드 프로젝트도 함께 하고 있는 멘티였다. 리오는 Jack과 나는 한번도 대화해본적도 없었지만, 다온이 말하기를, 정석적으로 공부를 진득하게 하는 팀원,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이 정말 매력있는 팀원이라고 소개해주었고 제일 중요한 팀프로젝트 하는 스타일도 자기 주장만을 고집하지 않고, 팀 분위기를 유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팀원이라고 소개해주었다. Backend개발자가 혼자 코드리뷰도 못한채로 개발하는 것보다는 backend개발자도 서로 코드리뷰를 해주며 개발해나가는 과정또한 팀프로젝트 내부에서 중요하게 작용할 것 같았다. 그래서 우리는 Backend개발자 리오와 함께하기로 했다.

🔖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에서 제일 인기가 많았던 개발자, 디자이너의 합류

🧑🏻‍💻 갓듀의 합류

다섯번째, 여섯번재 팀원은 굉장히 큰 난관이었다. 우리가 희망한 멤버는, 바로 iOS에서 리드 개발자를 담당해줄 듀나와, 디자이너들의 디자이너라고 불리는 베리였다.

우리가 듀나를 희망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듀나는 본인이 남들보다 빨리 경험한 iOS관련 지식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나눌 줄 아는 사람이었다. 본인이 고민했던 내용을 적극적으로 팀원들에게 공유하고, 코드리뷰, 코드 컨벤션과같은 개발 문화를 적극적으로 퍼뜨릴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가 마칠때 오전세션의 멘티들은 전부 듀나 컨벤션을 따르고 있다라는 썰이 있었다^___^) 무엇보다 우리보다 iOS개발을 약 2년정도 먼저 시작해왔던 사람이기 때문에 '리드 개발자'로서의 역할을 잘 해줄 수 있을 ,, 가장 최적의 멤버였다. 왜 난관이었냐면,, 이미 듀나는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에서 '갓듀'라고 불려오는 신 그 자체의 존재였고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이 듀나와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확정된 네명의 멤버와는 듀나는 한번도 팀프로젝트를 해본적이 없었다. 하지만, 다온과 리오가 듀나와 사이드프로젝트를 함께 시작하고 있는 단계였고, 다온이 계속해서 듀나에게 '마지막 프로젝트를 듀나와 함께하고싶다'라는 의견을 비춰온 상태였다. 

듀나를 직접 만나서 설득해야해서 jack, daon, 나는 듀나와 함께 점심약속을 잡았다. 함께 공통점을 찾고, 마지막 프로젝트에서 원하는 방향을 찾아가면서 팀을 같이하자고 설득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때 애플 아카데미에 코로롱 이슈가 있었고, 만나기로 한 첫날에는 듀나가 몸이 안좋아서 취소됐고, 두번째는, jack이 코로나에 걸렸고,, 세번째는 다온,, 네번째는 나.. 모두가 몸이 이상해지면서 식사자리를 갖지 못하게 되었다.

이때 듀나를 놓칠까봐 너무 두려운 나머지, 나는 듀나에게 장문의 편지를 남겼다. (큰 그림으로 나는 인스타로 다짜고짜 듀나에게 DM을 날려서 먼저 둘이 식사자리를 이미 가졌던 상태였다. 이때 번호를 따놨고!! 그래서 카톡으로 보냈다. 태어나서 누구한테 처음 온라인상에서 다짜고짜 밥먹자고 해봤고 그게 바로 듀나였다 ❤️ 트루럽)

이렇게 길게... 편지를 남겼다. 우리팀에서 추구하는 방향을 잘 설명했고, 듀나에게 어떤 이야기가 매력적이고, 어떤것이 걱정일까 하는 것들을 솔직한 마음을 담아 보냈다. 그러자 온 답변은,,, 듀나도 함께 해보고싶다는 답변이었다. 너무 감격스러워!!!!❤️

🍓 디자이너들의 디자이너 베리의 합류

잭과 내가 MC2를 진행할때, 바로 옆 팀에 베리가 있었다. 바로 옆팀이었기 때문에 개발 과정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항상 함께 했었는데 그쪽 팀 팀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모습이 남달랐다.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하나가 되는 팀프로젝트 방식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고, 디자이너가 본인의 능력을 뽐내는 것이 아니라 '개발자와 비전공자'도 함께 재밋게 디자인할 수 있는 앱을 만들어서 퀄리티 높은 앱을 만들었었다. 해당 팀의 발표를 들으면서 '저 디자이너 누구지?'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고, 어떻게 저렇게 팀프로젝트를 운영했는지 너무 궁금했다. 

잭과 나는, 동시에 이런 의문을 가졌었어서 마지막 프로젝트 발표때 해당 팀에 가서 팀프로젝트의 방식에 대해서 마구마구 질문을 했었다. 도대체 개발자와 함께 디자인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낸건지? 디자인적으로 아이디어를 어떻게 추합해서 앱을 만들어나갔는지? 등등,,, 해당 팀이 완성된 앱을 보면, 정말 한명도 빠짐없이 그림을 그렸고 (개발자도!!) 그 과정에서 디자이너가 많은 역할을 했다고 했다. 나는,, 이 팀을 보고 저 디자이너와 꼭 한번 팀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게 바로,, 베리였다.

베리는 디자이너들의 디자이너였다. 현업경력도 있었고, 수용적인 태도로 본인의 디자인을 냉철하게 바꿀 줄 알고, 팀 내부에서 본인의 디자인만 고집하지 않고 협업하는 방식을 적극적으로 찾아나서는 디자이너였다. 내가 이렇게 생각한 것 처럼, 베리는 정말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베리에게는 잭이 컨택을 했었는데, 이미 베리는 우리팀 말고도 무수히 많은 팀들에게 컨택을 받은 상황이었다. ㅋㅋㅋㅋ 내가 들은팀만 몇개 되는것같다. 과연 이중에 우리를 선택해줄 것인가?에대해서 굉장히 고민이 많았다. 만약 베리가 우리를 선택해주지 않는다면, 우리팀은 디자이너가 없는 상황이 되는거고, 또 디자이너를 구해서 컨택을 해야했기 때문이다.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인 만큼 디자이너도 굉장히 귀한 인력자원이었다)

잭은 이틀에 걸쳐서 베리와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카페에서 무슨 두세시간씩 대화를 했던 것 같은데, 같이함께 이시간에 의견을 맞춰 나가고, 방향성에 대해서 이야기했던것 같다. 그렇게 이야기한 결과,, 베리는 우리 팀을 선택해주었다. 친해지고 나서 나중에 베리에게 도대체 왜 우리팀과 함께 하기로 했냐고 물어봤더니 이전에 잭과 내가 MC2때부터 베리에게 관심을 가졌던 것을 베리는 이미 알고 있었다고 했다.❤️  역시 진심은 통하나보다... 

🧑‍🤝‍🧑 팀완성

이렇게 우리는 팀이 완성되었다. 백엔드 개발자 리오와 다온, iOS 개발자 듀나와 잭, 나 (브라운), 디자이너 베리 그리고 현업경험이 있고 PM역할을 담당해줄 잭과 베리! 정말 다재다능하고 잘하는 팀원들이 모였다. 

실제로 어벤져스 팀이라는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너무 기분이 좋았고, 우리팀 정말 잘될 것만 같았다. (실제로도 잘됐다! 🫶)

 

🔖 팀빌딩 후기

실제로 이렇게 진심을 담아서 누군가를 설득했던 것이, 정말 처음인 것 같다. 결론적으로 나는 내가 처음부터 하고싶었던 모든 팀원들과 함께 하게 되었는데 우리 팀을 선택해준것에 대해서 너무 감사했다. 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았다.

실제로 이렇게 심사숙고해서 잘 포지션을 나눠서 팀을 만든 결과, 우리팀은 정말 팀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좋은점이 많았다. 역할분리가 확실하게 되어있어서 회고, 스프린트와 같은 것들이 잘 이루어졌다. 

팀 내부에서 팀원으로써 괜찮은지 충분히 검증된 사람들만 또 진심을 담아서 설득했기 때문에, 팀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본인의 주장이 너무 강해서 힘들었다거나, 너무 다른 이야기 방향으로 흘러간다거나 하는 부정적인 일은 전혀 발생하지 않았고, 다들 열정이 있어서 오로지 팀프로젝트에만 몰두하면서 3개월동안 진행했던 것 같다.

---

 

다음은 진짜 찐 프로젝트 후기로 돌아오겠다! 너무 길어서 여기서 마무리!!!